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주차장에 세워 두신 차를 제가 후진하다가 긁었습니다.” 오 마이 갓~!
작년에 실제로 겪은 일이에요. 저는 차에 타고 있지도 않았는데, 사고 처리는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더라고요. 그때 하나하나 겪으면서 알게 된 것과, 지금 다시 겪는다면 다르게 할 것까지 정리해 봤어요.
주차장 접촉사고, 그날 있었던 일
제가 주차해 둔 차를 옆 차가 후진 주차하면서 거리 감각을 잃어, 제 차 앞 번호판을 옆으로 쓸고 지나갔습니다. 번호판 한쪽이 떨어져 달랑달랑 매달려 있었고, 앞 범퍼도 긁혔습니다.

상대방과 누가 얼마나 잘못했는지 의견이 갈린다면, 손해보험협회의 과실비율 인정기준에서 비슷한 사고 유형부터 찾아보세요. 주차장 안 사고 유형도 따로 정리돼 있어요.
병원에서 나와 차를 확인한 뒤 바로 보험사에 연락하고 긴급출동을 불렀습니다. 번호판이 제대로 부착된 상태가 아니라면 운행을 하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지하주차장 주차요금도 있고 해서 건물 밖 갓길에 세워서 기다렸습니다. 만약 번호판 문제만 아니면 내가 정비소로 바로 갈 수 있어서 편했을 것 같아요.
문제는 기다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출동이 한참 걸려서 힘들었네요. 사고 나서 멘탈도 나갔는데 오래 기다리니 더 힘들었습니다.
피해 차량이라면 이 순서로 처리하면 됩니다
- 현장 사진 찍기 – 파손 부위 가까이, 차 전체, 주변 상황까지 여러 장 남깁니다. 블랙박스 영상도 지워지기 전에 따로 저장해 둡니다.
- 상대방 보험 접수 확인 – 상대가 자기 보험사에 사고 접수를 했는지, 접수번호와 담당자 연락처를 받아 둡니다.
- 운행 가능한지 판단 – 번호판이 떨어졌거나 등화가 깨졌다면 무리해서 몰지 말고 긴급출동(견인)을 부릅니다.
- 정비소 고르기 – 수리할 정비소는 피해자가 고를 수 있습니다. 저는 보험사가 추천한 곳으로 갔습니다.
- 렌트 여부 정하기 – 정비소에서 렌터카를 쓸지 물어봅니다. 쓰지 않으면 교통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아래 참고).
- 수리 내용 듣기 – 다음 날쯤 정비소에서 어떤 부분을 어떻게 고칠지 연락이 옵니다. 이때 궁금한 건 바로 물어봅니다.
제 경우 차는 이틀 만에 나왔고, 범퍼는 깔끔하게 수리됐습니다. 범퍼를 갈아야하나 도색만 해도 되나 고민됐었는데 도색했는데도 깔끔했습니다.
보험 처리가 모두 끝났다는 최종 안내는 한참 뒤에 카카오톡으로 왔는데, 상대방 보험으로 처리된 금액을 보니 수리비와 교통비를 합쳐 108만 원이 넘었습니다. 생각보다 꽤 컸습니다.


렌트를 안 하면 교통비가 나옵니다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에서는 피해자가 렌터카(대차)를 쓰지 않으면 대차료의 35%를 교통비로 지급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기준이 되는 대차료와 수리 기간에 따라 금액이 달라집니다.
저는 차가 없어도 며칠은 괜찮을 것 같아 렌트를 하지 않았고, 교통비로 위 ‘대차료’에 해당하는 금액만큼을 받았습니다. 내역서에는 “대차료”라고 적혀 있지만 렌트를 하지 않았으니, 이 88,720원이 제가 받은 교통비입니다. 사고 일주일 뒤 통장으로 바로 들어왔어요. 출퇴근에 차가 꼭 필요하다면 렌트를, 아니라면 교통비를 받는 쪽을 고르면 됩니다.

번호판이 휘었다면 교체까지 요구하세요
정비소에서는 휜 번호판을 펴서 달아 주는데, 펴도 약간은 표가 날 거라고 했습니다. 대신 번호판을 새로 교체하면 그 비용은 상대 보험사에서 처리해 준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저는 귀찮아서 교체를 미뤘는데, 지금 돌아보니 후회되네요. 얼핏 보면 괜찮지만 자세히 보면 접혔던 부분이 아주 살짝 보이고 전체적으로 낡은 느낌이 납니다. 번호판만 새것이어도 차가 훨씬 새 차 같았을 거예요. 비슷한 일을 겪으셨다면 수리 후 차량등록사업소에서 재발급하시기 바랍니다. 정비소에서 새로 교체해주는 것 아닌거 아시죠?

수리 맡길 때 같이 챙기면 편한 것
- 자동차 검사 – 마침 자동차 검사 기간이라 정비소에서 수리하면서 검사도 같이 받을 수 있다고 알려 주셨어요. 지정 정비사업자라면 검사도 할 수 있어서, 차를 한 번만 맡기면 돼 정말 편했습니다.
- 시세하락 손해 – 출고한 지 얼마 안 된 차이고 수리비가 크게 나왔다면, 차 값이 떨어진 부분을 보상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해당될 것 같다면 상대 보험사 담당자에게 꼭 물어보세요.
- 수리 내역 받아 두기 – 어떤 부품을 교체·수리했는지 내역을 받아 두면, 나중에 차를 팔 때나 같은 부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이 됩니다.
📌 사고 수리하면서 검사를 같이 받으려면, 검사 기간과 과태료 기준부터 확인해 보세요 → 자동차 검사 기간 놓쳤을 때, 과태료 계산과 예약 순서
📌 보험 갱신 때 챙기면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특약은 여기 정리했어요 → 자동차보험 할인 특약, 갱신 전 마일리지·블랙박스·자녀 체크
📌 앞 범퍼를 수리했다면 크루즈 컨트롤 센서도 한 번 확인해 보세요 →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사고, 멈춰 선 차를 못 피하는 이유와 안전 설정법
정리하면, 내 잘못이 없는 사고라도 기다리고, 연락받고, 정비소 오가는 일이 생각보다 많아요. 사진과 접수번호를 먼저 챙기고, 번호판처럼 애매한 부분은 그때 확실히 처리해 두세요. 무엇보다 다들 조심해서 운전하시길 바라요.
[참조 출처]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대물배상 지급기준(대차료·교통비), 보험연구원 KIRI 주간 동향(2026년 2월 23일) (2026년 10월 20일 확인)
※ 사고 경위와 처리 과정은 필자가 2025년에 직접 겪은 내용입니다. 교통비(대차료 35%) 기준은 2026년 10월 기준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안내를 바탕으로 정리했으며, 실제 보상 금액과 범위는 보험사와 사고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